posted by Ancco 2021. 8. 7. 08:58

밥 먹고 바로 설거지
쓰레기 통 70% 차면 바로 버리기
분리수거 잘 하기
정리정돈 잘 하기
다 쓴 가전제품 콘센트 뽑아놓기
하루 30분 이상 걷기
한달에 책 한 권 이상 읽기

실천하는 그런 사람..

'생활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스크조각모음  (0) 2021.08.12
노잼시즌  (0) 2021.08.07
이른 아침 커피숍  (0) 2021.06.27
주고 싶은 마음  (0) 2017.11.05
롯데 핸드폰 충전 서비스  (0) 2014.03.08
posted by Ancco 2021. 6. 27. 16:07


작년 봄 부터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생긴 작은 행복.
커피숍 오픈 시간에 가서 혼자 공간을 누리고 오기.

팬데믹으로 인해 당시에 다니던 회사 가동률이 줄면서
반강제로 주4일제를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언제나 평일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거의 12시간을 회사에 있다가,
갑자기 계획에 없던 빈 시간이 생기자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회사에 출근하듯 같은 시간에 나서서
일찍 영업을 시작하는 카페로 갔다.

매장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에
혼자 카페에 앉아 있으면 느낄 수 있는
조명 온도 습도가 있다.
냉방이 덜 되서 미지근한 온도
밤새 사람이 없어서 먼지 냄새가 섞인 공기
남동향에서 들어오는 햇빛.

대부분의 사람이 그 시간엔 드라이브스루로
이용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을 그 분위기를,
나만 안다고 생각하며 근본없는 특권의식을 느낀다.


'생활 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잼시즌  (0) 2021.08.07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0) 2021.08.07
주고 싶은 마음  (0) 2017.11.05
롯데 핸드폰 충전 서비스  (0) 2014.03.08
윤여준과 안철수의 동상이몽  (0) 2014.03.04
posted by Ancco 2017. 11. 26. 14:14




대학교 1학년 3월, 어느 신입생이든 한다는 신고식을 치루던 날이었다. 영문도 모른채, 생판 처음 보는 선배들 한테 싸가지 없다 소리를 들으며 인사 연습을 ‘당했던’ 날이 있었다.
전 해에 똑같이 당했던 신입생들이 나도 선배가 되면 반드시 되물려주어야지 벼뤘음이 분명했다.
그 날 적어도 나는 선배에 대한 예의는 고사하고 반감만 가득 얻었다. 그렇게 우리에게 혹독하게 인사를 가르쳤음에도 그들 중엔 교수님에게도 목례 한 번 하지 않는 이도 있었으니.
그 날 이후 진저리가 나서 졸업 할 때 까지 그런 행사에는 일체 참석하지 않았었다.
그 시기, 모든 학과가 그런 유치한 이벤트를 했었다. 그러나 옆집, 국문과는 오순도순 모꼬지를 갔다고 했다.
그 해 학회장이었던 언니가
“우리 국문인은 지성인이니까 말로 해도 통한다.”
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 때 이후 평생 그 말을 새기며 어지간하면 말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심각한 일로 소리 지르며 싸운 적이 없지는 않다)
정말 그렇다. 거의 모든 문제는 말로 해서 해결 할 수 있음이다. 가끔 주먹이 더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마음속으로 영광송 한 번 바치면 넘어 갈 수 있는 일들이다.

posted by Ancco 2017. 11. 5. 20:12




오늘 엄마와 동생들이 우리 집에 놀러왔다.
모처럼 식구가 다 모이게 되어,
군위에 아빠를 보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우리 집에 들르게 된 것이다.
“내가 이러고 살아요.”
작은 원룸 살림을 여기저기 들여다 보며,
엄마가 보기에 너저분 한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정리가 금방 끝난 걸 보면,
내가 영 엉망진창으로 지내는 건 아닌가보다.

잠깐의 정리가 끝나고 소파에 앉아서 작은 소품들을 보며,
“이거 신기하다”
“이거 괜찮네?”
하셨다. 동생들도
“오.. 이거... 좋아?”
하면서 내 살림을 신기하게 구경했다.
난 그 때 마다
“가져갈래?”
“너 할래?”
했다.

엄마는 됐어, 라며 ‘그렇다고 갖고싶은 정도는 아니야’라는 투였지만, 동생들은 ‘개이득’이라며 챙겼다.

문득 어릴 때, 이모네 다녀오면 엄마가 뭘 얻어왔던 기억이 났다. 자잘한 화장품, 라디오 부터 최근엔 소파까지.
뭘 그렇게도 또 어쩌다 얻게되었는지...

그 때는 그런 것들을 주는 이모의 마음에 대해 생각 하지 못했었다.​
지금, 가족들을 다 돌려보내고 나 혼자 현관에 들어서니 문득 생각났다. 그 마음이 어떤건지.



posted by Ancco 2017. 9. 17. 15:43


회사 옥상에서 본 석양.
이 날 공기는 뭐가 달랐는지
석양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다.

늘 가을이 문제다.
가을만 되면 이런 노을이 눈에 들어오고
근거없는 멜랑콜리에 빠지게 된다.

posted by Ancco 2017. 9. 17. 15:18


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 1963, 독일)

저 유명한 노킹온더헤븐스도어의 주인공.
독일인 다운 섬세함과 틸슈바이거 본인 다운
냉정한 눈빛.
여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번 <아토믹 블론드>에서 백틴을 노려보는 모습이
가장 취저.

posted by Ancco 2014. 8. 6. 08:07



많은 사람들이 레아세이두를 좋아하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레아가 있을 것이다.
난 레아의 이 서늘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의 눈빛이 좋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하지 않는 것 같다.

난 내가 본 영화의 8할 이상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영화는 따로 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그 중 하나다.
영화에서 레아와 아델이 보여주는 연기는 불후의 명연기이다. 실존하는 누군가의 삶 하나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듯,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다.
영화에서는 아델이 영혼에 물 고이듯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게되고 영화 밖에서는 레아에게서 그런 것을 보게된다.

레아에게서 보는 이런 가라앉은 표정은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이다.
주변의 모든 상황에 속절없이 흔들리고 좌절하고 겨우겨우 마음을 수습하는, 난 아직도 한참 어리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아직도 단단히 혼 좀 나 봐야 정신을 차리는 신입 나부랭이인 나.

언제쯤 레아와 같이 원숙한 모습으로 내 일을 바라볼 수 있게될까...

posted by Ancco 2014. 3. 8. 15:33



시내에서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엔
롯데 영플라자 충전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신분증이랑 연락처를 주면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가장 좋은 점은 쇼핑몰 고객이 아니라도 빌려준다는 점!!!


서비스의 신세계다..ㄷㄷㄷ

누굴까, 이런 서비스 생각해낸 사람.

애플, 안드로이드 모두 대여 가능하다ㅇㅇ



TistoryM에서 작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