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Ancco 2021. 6. 27. 16:07


작년 봄 부터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생긴 작은 행복.
커피숍 오픈 시간에 가서 혼자 공간을 누리고 오기.

팬데믹으로 인해 당시에 다니던 회사 가동률이 줄면서
반강제로 주4일제를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언제나 평일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거의 12시간을 회사에 있다가,
갑자기 계획에 없던 빈 시간이 생기자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회사에 출근하듯 같은 시간에 나서서
일찍 영업을 시작하는 카페로 갔다.

매장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에
혼자 카페에 앉아 있으면 느낄 수 있는
조명 온도 습도가 있다.
냉방이 덜 되서 미지근한 온도
밤새 사람이 없어서 먼지 냄새가 섞인 공기
남동향에서 들어오는 햇빛.

대부분의 사람이 그 시간엔 드라이브스루로
이용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을 그 분위기를,
나만 안다고 생각하며 근본없는 특권의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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