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Ancco 2017. 11. 5. 20:12




오늘 엄마와 동생들이 우리 집에 놀러왔다.
모처럼 식구가 다 모이게 되어,
군위에 아빠를 보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우리 집에 들르게 된 것이다.
“내가 이러고 살아요.”
작은 원룸 살림을 여기저기 들여다 보며,
엄마가 보기에 너저분 한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정리가 금방 끝난 걸 보면,
내가 영 엉망진창으로 지내는 건 아닌가보다.

잠깐의 정리가 끝나고 소파에 앉아서 작은 소품들을 보며,
“이거 신기하다”
“이거 괜찮네?”
하셨다. 동생들도
“오.. 이거... 좋아?”
하면서 내 살림을 신기하게 구경했다.
난 그 때 마다
“가져갈래?”
“너 할래?”
했다.

엄마는 됐어, 라며 ‘그렇다고 갖고싶은 정도는 아니야’라는 투였지만, 동생들은 ‘개이득’이라며 챙겼다.

문득 어릴 때, 이모네 다녀오면 엄마가 뭘 얻어왔던 기억이 났다. 자잘한 화장품, 라디오 부터 최근엔 소파까지.
뭘 그렇게도 또 어쩌다 얻게되었는지...

그 때는 그런 것들을 주는 이모의 마음에 대해 생각 하지 못했었다.​
지금, 가족들을 다 돌려보내고 나 혼자 현관에 들어서니 문득 생각났다. 그 마음이 어떤건지.



posted by Ancco 2017. 9. 17. 15:43


회사 옥상에서 본 석양.
이 날 공기는 뭐가 달랐는지
석양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다.

늘 가을이 문제다.
가을만 되면 이런 노을이 눈에 들어오고
근거없는 멜랑콜리에 빠지게 된다.

posted by Ancco 2017. 9. 17. 15:18


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 1963, 독일)

저 유명한 노킹온더헤븐스도어의 주인공.
독일인 다운 섬세함과 틸슈바이거 본인 다운
냉정한 눈빛.
여러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번 <아토믹 블론드>에서 백틴을 노려보는 모습이
가장 취저.

posted by Ancco 2014. 8. 6. 08:07



많은 사람들이 레아세이두를 좋아하지만, 저마다 자신만의 레아가 있을 것이다.
난 레아의 이 서늘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의 눈빛이 좋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하지 않는 것 같다.

난 내가 본 영화의 8할 이상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영화는 따로 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그 중 하나다.
영화에서 레아와 아델이 보여주는 연기는 불후의 명연기이다. 실존하는 누군가의 삶 하나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듯,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다.
영화에서는 아델이 영혼에 물 고이듯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게되고 영화 밖에서는 레아에게서 그런 것을 보게된다.

레아에게서 보는 이런 가라앉은 표정은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이다.
주변의 모든 상황에 속절없이 흔들리고 좌절하고 겨우겨우 마음을 수습하는, 난 아직도 한참 어리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아직도 단단히 혼 좀 나 봐야 정신을 차리는 신입 나부랭이인 나.

언제쯤 레아와 같이 원숙한 모습으로 내 일을 바라볼 수 있게될까...

posted by Ancco 2014. 3. 8. 15:33



시내에서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엔
롯데 영플라자 충전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신분증이랑 연락처를 주면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가장 좋은 점은 쇼핑몰 고객이 아니라도 빌려준다는 점!!!


서비스의 신세계다..ㄷㄷㄷ

누굴까, 이런 서비스 생각해낸 사람.

애플, 안드로이드 모두 대여 가능하다ㅇㅇ



TistoryM에서 작성됨
posted by Ancco 2014. 3. 4. 22:04

 

 

 

2014.02.17 ~ 23 주간조선

 

읽으면서도 과연 윤여준이 안철수랑 대화를 충분히 하고 인터뷰를 한걸까, 라는 의문을 버릴 수 없었다.

 

며칠 후 있었던 안철수-김한길 기자회견 기사를 보고 퍼뜩, 윤여준 인터뷰가 생각났다.

윤여준 본인도 황당했는지 회견 이후 잠깐 연락 두절이 되었다고 하고

다시 등장해서는 클리셰 답변만 했다.

 

그러다가 오늘 뜬 기사에는

"무슨 일을 이렇게 하나,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발언이 실렸다.

 

 

 

지금까지 봐 오건대, 안철수는 대답이 빠른 사람이 아니다.

근데 윤여준은 단호하고 확정적인 어조로 말하곤 한다.

 

윤여준이 감정이 좀 상한 거 같은데,

이런 식이면 두 사람 한 배 타고는 못 갈 것 같다.

 

그렇다고 김한길과 안철수 둘이서도 끝까지 같은 배를 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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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cco 2013. 10. 26. 11:49

본인을 야구에 빗대어 포수라고 말하시는 남경태 선생님.

직구든 변화구든 받아내야 하는 포수!

 

선생님이 지금 병환 때문에 자리를 비우셨다고...

 

대리를 맡고 계시는 분은 연세대 사학과 설혜심 교수님.

지난번 '여행의 역사'를 주제로 썰을 풀어주셨던 선생님이다.

 

모처럼 여교수님의 진행으로 들으니까 그것도 재미있긴하다.

 

수술 하시고 병원에서 요양 중이시라고 하던데,

중병이신거 같아서 걱정이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선생님, 그 좋은 목소리 그리워요 빨리 돌아오세요!!

그리고 다음 개편 때 방송시간 연장해서 설혜심 교수님 코너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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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ncco 2013. 8. 17. 15:16

베를루스코니를 보면 뭐 이런 버러지가 다 있나 싶은데
전두환 보면 더한 놈도 충분히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새삼스럽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