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7. 20:21
모더나 2차 접종까지 끝났다.
가장 큰 증상은 근골격과 임파선의 통증...😵
주사맞은 자리를 포함한 왼쪽 몸이 너무 아파서
침대에만 누워있다가
주사 맞고 거의 24시간 만에 집 밖에 나왔는데
갑자기 겨울이 되어있다.
매년 이 시즌의 찬공기가 코에 들어오면
너무너무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
딱 이 날씨에 만나서 이젠 소식도 모르는 그 애...
백신 맞고 내리 앓다가 갑자기 찬공기에
그 애가 생각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왠지 내가 그 애 한테는 턱없이 모자란 거 같아서
친해지고 싶으면서도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내가 도망쳐버렸다.
그래서 너무 보고싶지만 더욱 용기가 나지 않는 인연...
딱 오늘같은 날씨의 가을날
그 때 좋은 이야기, 멋진 이야기 나누면서 모처럼
대화다운 대화도 많이 했었는데...
그 이후로 누구와도 그만큼 기억에 남는 대화를 해 본
기억이 없다.
밑도 끝도 없이 혼자서 추팔놀이 하게 되는 가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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